책을 내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엄마에 대한 고마움도 더 간절해졌다. 더 좋은 걸 먹이고 싶은 엄마 맘은 다 똑같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밥, 반찬은 어떻게든 하겠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빵과 쿠키를 어떻게 직접 만들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진다.
엄마에게 아이의 건강은 가장 큰 관심사이자 고민거리이다. 특히 요즘처럼 먹을거리는 넘쳐나지만 영양에 대한 의심과 각종 첨가물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또한 입만 즐거운 먹을거리와 각종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아토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은 건강한 먹을거리가 엄마들의 고민을 넘어 어려운 숙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밥과 반찬은 물론 간식까지 직접 만들어 먹이고자 하는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베이킹을 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해 보았다. 처음 들어보는 재료이거나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거의 없다. 대형 마트에 있는 베이킹 코너에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빠른 시간 안에, 간단히, 그렇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들만 모아 보았다.
먹을거리를 단지 돈벌이로만 생각해 먹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넣고, 재료를 속이고, 양심을 속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믿고 안심하고 먹을 만한 것들이 점점 사라져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제일 마음이 놓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메뉴들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불필요한 합성 첨가물은 과감히 생략한 레시피를 지향하고 있다. 내 아이가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메뉴를 구성하고 레시피를 새로 정리했다. 나의 작은 노력이 아이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만 주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내가 하고픈 일을 맘껏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영원한 나의 지원군인 사랑하는 엄마와 조서방, 무엇보다 소중한 나의 딸 하연이, 그리고 베이킹을 하면서 만난 모든 인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연지(juicy00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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